학교 급식실에서 억울한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.
바로 지난 6월, 갑자기 떨어진 사물함에 목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급식 조리사의 사연입니다.
두 달이 지난 지금 피해자의 사정을 '제보는 Y', 김철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휠체어에 탄 여성이 두 사람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침대 위로 겨우 몸을 옮깁니다.
두 달 전만 하더라도 고등학교 급식 조리사였던 서 모 씨.
지금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.
[피해 조리사 남편 : (혼자서) 밥을 못 먹는 거에요. 숟가락 젓가락질을 못 하니까 밥을 못 먹어서 간병인이 지금 밥을 일일이 다 먹여주는 편이고. 먹여주고 있어요, 현재. 그리고 하반신은 전혀 못 쓰고.]
서 씨가 사고를 당한 건 지난 6월.
조리사 휴게실 벽에 붙어 있던 2m짜리 사물함이 목 위로 떨어지면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.
함께 쉬고 있던 다른 조리사 세 명도 다쳤습니다.
[동료 조리사 : 갑자기 뭐가 덮친 거에요 뒤에서. 뒤에서 덮쳤는데 그게, 상부장이 저희 머리 위에 떨어졌다고는 생각을 못 한 거죠. 그때 당시만 해도 그렇게 목을 정통으로 맞았다고 생각을 못 한 거죠.]
서 씨는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지만, 근로복지공단에서 치료비 일부만 지원받고 있습니다.
더 큰 문제는 간병비입니다.
두 달 동안 쓴 돈은 600만 원인데, 지금까지 받은 건 90만 원에 불과합니다.
[피해 조리사 남편 : 산재에서 100% 병원비를 안 해주니 병원비도 제가 지금 현재까지 지출이 300만 원 이상이 되고. 간병비는 하루에 13만 5천 원이 매일매일 지급되면서….]
학교와 교육청의 무책임한 태도는 마음에 큰 상처를 줬습니다.
사과 한마디 없이 가구 설치 업체의 잘못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.
[동료 조리사 : 옆집 사람이 다쳐서 가도 '괜찮으세요' 뭐 이렇게 할 상황인데 어쨌든 우리가 소속이 학교인데. 그러면 중간에 전화라도 한 번 해서 치료는 잘 받고 계시냐 뭐 어떠냐. 이런 거 하나도 없었어요. 사실.]
이에 대해 학교 측은 매일 서 씨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보상 논의는 치료가 모두 끝난 뒤에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화성오산교육지원청 측은 이미 산재 처리가 된 만큼 추가 보상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.
[교육지원청 관계자 : 보호자에게 원하시는 도움을 드리기는 실... (중략)
YTN 김철희 (kchee2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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